미국에선 내 딸이 누구랑 연락 하는지 알수 있게 된다?

메타(Meta)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으로,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메타는 2023년 6월 27일(현지시간) 자사의 인스턴트 메시징 앱인 ‘메신저’(Messenger) 등 SNS에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SNS 플랫폼이 10대들을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하는 등 사용을 방치해 미성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는 데 따른 것입니다.

메타가 추가한 기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메신저’에는 10대가 채팅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지 부모와 보호자가 확인할 수 있고, 부모가 자녀의 채팅 상대방에 대한 연락처 목록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자녀가 낯선 이용자의 메시지를 허용하는지 여부를 볼 수 있고, 자녀가 누군가를 신고하면 알림을 받는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다만, 자녀의 채팅 내용은 볼 수 없도록 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사용한 지 20분이 지나면 사용 중지를 권하는 알림이 뜨고, 인스타그램에서는 밤에 오랫동안 동영상을 스크롤할 경우 프로그램을 닫을 것을 제안하는 기능도 포함됐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팔로워가 아닌 경우 초대장을 보내 이용자가 수락할 때까지 메시지 등을 보낼 수 없도록 하는 등 낯선 이용자와의 채팅을 제한했습니다.

 

메타는 이 기능들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에서 우선 시작되고 향후 수 개월 안에 다른 나라로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타가 이렇게 자녀의 SNS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제한하는 기능들을 강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SNS가 10대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위험성 때문입니다. SNS는 10대들에게 정보와 소통, 창작의 장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사이버 폭력, 개인 정보 유출, 성적 수치심, 정신 건강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특히 SNS의 알고리즘은 10대들에게 자극적이고 부적절한 콘텐츠를 권장하거나, 10대들의 취향과 의견을 고립시키거나, 10대들의 자아 존중감과 신뢰감을 저하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SNS 플랫폼들은 책임을 지지 않거나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는 자사의 내부 연구에서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국 의회의 청문회에 소환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10대들에 대한 안전 및 보호 조치 미흡을 이유로 SNS 플랫폼을 상대로 한 소송과 함께 입법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메타가 자녀의 SNS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제한하는 기능들을 강화한 효과는 어떨까요? 이 기능들은 부모와 보호자가 자녀의 SNS 사용을 감시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하여, 자녀가 SNS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자녀가 SNS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중독되지 않도록 하여, 자녀의 정신 건강과 학업 성취도를 향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자녀가 낯선 이용자와의 채팅을 제한함으로써, 자녀가 사이버 폭력이나 개인 정보 유출 등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줍니다.

 

메타의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10대를 위한 새로운 보호 장치와 모니터링 도구를 강화한 것은 SNS가 10대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위험성을 줄이고, 10대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SNS 플랫폼들은 자신들의 알고리즘과 콘텐츠를 개선하고, 10대들에게 유익하고 건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부모와 보호자들은 자녀의 SNS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제한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녀와 소통하고 이해하며, 자녀가 SNS를 건강하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